[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채권이 주식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30년간 주식보다 나은 수익을 보장해준 채권이 더 이상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고 전했다.
마이클 쉘던 RMD 파이낸셜 수석 마켓 전략가는 "채권은 이제 안전한 피난처(safe haven)가 아니다"라며 "채권 금리가 지난 1980년부터 내림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몇 년 안에 채권시장이 증권시장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 이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출처 : 미국 연방준비은행>
지난 30년간은 채권가격이 올라가는 추세였으나 앞으로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비례 관계라 금리가 올라가면 가격은 떨어진다.
실제로 장기 채권에 많은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채권 가격이 떨어져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난해 7월 1.4%에서 최근 2%로 뛴 가운데 바클레이의 ishares 7~10년물과 10~20년물 채권 ETF는 각각 3% 떨어졌다. 바클레이의 20년 이상 채권 ETF는 무려 10%가 내렸다.
프레드 딕슨 KDV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마켓 전략가는 "만약 10년물 수익률이 금융위기 전인 5%대를 회복하면 채권펀드는 25%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레드 딕슨은 또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다"며 "채권 투자자들은 수익률보다 가격에 민감해 가격이 10~20%만 떨어져도 보유한 주식이 반토막 난 것과 똑같은 기분을 느낄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듯 현재 채권시장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은퇴 후를 대비하려 한다면 주식 투자 없이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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