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대체투자와 주식투자는 늘리고 채권투자는 줄이기로 했다. 특히 대체투자에 1조8728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19일 교직원공제회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자금 운용 규모가 22조2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5058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교직원공제회는 주식에 지난해말 대비 4129억원 증가한 3조500억원(총자산대비 13.7%)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주식시장은 대내·외 변수로 인해 박스권의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경기반등, 미국의 주택·고용 시장 회복 등 호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약세 국면에서 주식매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흥시장 소비확대와 원화강세 수혜를 받는 내수소비재, 중국 경기 회복과 관련된 산업재 업종 등에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채권의 경우 저금리 기조를 감안해 전년말 대비 7484억원 감소한 5조4000억원(총자산대비 24.3%)의 자금을 운용할 예정이다.
일단 신규 투자 채권은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공채 등 유동성이 높은 채권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매매 전략을 구사해 금리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자산유동화증권, 구조화상품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양호한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가장 많은 신규투자가 집행되는 대체투자 부문의 경우 구체적으로 국내 대체투자는 지난해 3조8624억원(18.6%)에서 올해 4조5740억원(20.6%)까지 확대하고 해외 대체투자를 지난해 1조783억원(5.2%)에서 올해 1조5871억원(7.2%)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에 신규투자 할 금액은 총 1조8728억원에 달하게 된다.
2013년 교직원공제회 자산배분 계획
자료 : 교직원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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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미국·일본·유로존의 경쟁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정책당국의 대응,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 유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은 투자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때문에 전통적인 주식, 채권 시장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금운용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월30일에 개최된 2013년도 제 1차 자산운용위원회에서 수립된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총자산 29조5000억원을 보유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주식은 보유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7년말까지 4조3100억원(국내 3조7600억원, 해외 5500억원)을 보유할 계획이며 채권도 해외채권 보유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 보유계획인 5조4000억원보다 4조원 정도를 늘린 총 9조34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대체투자는 상환·회수 이상의 신규투자를 통해 6조2500억원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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