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日, 엔저 바람타고 ‘급등'
2013-02-18 17:23:06 2013-02-18 17:25:4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8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급등한 반면 장 초반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일본 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엔저’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춘절 연휴를 마친 중국 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장 초반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거래량 부진으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
 
◇日증시, 엔저 효과에 ‘상승’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234.04엔(2.09%) 오른 1만1407.87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엔저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점을 빌미로 엔화가 하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12일 이후 6일만에 처음으로 장중 94엔대를 돌파했다.
 
닐 멜러 뱅크오브뉴욕 투자전략가는 "성명에선 일본에 대한 비난이 없었다. 시장은 G20 성명을 일본의 기존 행태에 대한 승인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며 “엔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자카와 BNP파리바 관계자도 “G20 회의에서 신흥국으로부터의 엔저에 대한 비판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엔화 매도세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날 아베 신조 총리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외채 매입을 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증시 상승 요인이 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일본의 통화정책은 엔화약세가 아니라 디플레이션 탈피를 목적으로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엔저바람을 타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4.59%), 미쓰이도쿄파이낸셜(4.92%), 미즈호파이낸셜(4.08%) 등 금융주와 니산자동차(1.39%), 혼다자동차(1.45%) 등의 수출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소니(1.22%0, 소프트뱅크(0.73%), 캐논(1.38%) 등의 기술주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中증시, 거래량 부진..‘하락’ 반전
 
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4포인트(0.45%) 내린 2421.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로 시작한 중국증시는 미국의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로 거래량이 풍부하지 않았던 점이 지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수 트린 RBC 캐피털마켓 전략가는 “이날 중국시장이 긴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미국이 휴일을 맞아 유동성이 평소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춘절 기간 소매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4.7% 늘어났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2009년(13.8%)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폴리부동산그룹(-1.35%), 북경보업부동산(-0.96%) 등 부동산 관련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 밖에 건설은행(-0.41%), 중국은행(-0.33%), 민생은행(-0.95%) 등 금융주와 강서구리(-3.72%), 유주석탄채광(-2.89%) 등 원자재 관련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만 '상승'..홍콩은 '하락'
 
대만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6.88포인트(0.47%) 오른 7943.53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토로닉스(6.64%), 청화픽처튜브(4.35%), 한스타디스플레이(2.60%) 등의 LCD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 난야 테크놀러지(5.54%), TSMC(1.90%), 모젤바이텔릭(0.71%) 등의 반도체들도 상승한 반면 중화항공(-1.21%), 에바항공(-3.01%) 등의 항공주들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홍콩 항생지수는 전일대비 62.62포인트(0.27%) 내린 2만3381.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항생은행(0.63%), HSBC홀딩스(0.29%), 중국공산은행(0.26%) 등 은행 관련주와 신세계개발(1.00%), 신홍기부동산(0.18%) 등 부동산주가 하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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