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1만4000선 저항..오바마 연설 주목
2013-02-10 10:00:00 2013-02-10 10:00:0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1만4000선의 저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수 상승이 급격히 이뤄진데다 이번주에는 지수를 이끌어줄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도 없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8.92포인트(0.35%) 상승한 1만3992.97로 장을 마쳤지만, 일주일 전 기록했던 1만4000선 고지는 넘어서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8.74포인트(0.91%) 오른 3193.87을 기록하며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보다 8.53포인트(0.57%) 뛴 1517.92에 마감됐다.
 
시장의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재정절벽 이슈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의회가 오는 3월1일 발동되는 시퀘스터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이 자동 삭감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미국의 성장률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문제보다는 덜 심각하겠지만 증시에는 좋을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주의 최대 이벤트는 화요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후 첫 국정연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의 청사진과 함께 예산삭감과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렉 발리에르 포토맥 리서치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백안관과 의회의 타결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다음달 시퀘스터가 시행될 가능성은 60%로 보고 있고, 봄이 지날때 까지 대안은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위원들의 연설도 관심사다. 13일과 14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15일에는 산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에 관해 연설을 한다.
 
연준 내부에서 채권 매입을 갑작스레 종료하기 보다 서서히 규모를 축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출구전략에 관한 신호를 찾으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가 올해 내로 사상최고가인 1576.09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당분간은 심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 글레인탑 LPL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5%가량의 조정이 더 있을 것이지만, 좋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트 호간 라자드 캐피탈 마켓츠 펀드매니저는 "올해 토끼처럼 뛴 증시가 당분간 일정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증시가 더 강해지기 위한 발판을 다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주 해외 지표 발표 일정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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