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5일 아시아 증시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중국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설이 재부각됐다.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달 말 총선에 승리하면 대규모 감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탈 인베스터 수석 전략가는 "유로존 위기감이 재부각됐다"며 "이번 달 증시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기업실적 전망 암울·유로존 위기..'하락'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13.43엔(1.90%) 내린 1만1046.92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일본 기업들의 암울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감이 재부각 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히타치제작소가 지난해 실적 예상치를 깎은 타격으로 6.35% 하락했다.
부동산주인 미쓰이부동산(-6.40%), 스미토모부동산(-4.59%)은 하락했고 파나소닉(3.90%)은 올랐다.
히토시 아사오카 미즈호트러스트뱅킹 선임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유로존 재정문제가 불거진 것을 계기 삼아 조정기를 거친 것"이며 "개별 종목에 관심 두고 소신투자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中증시, 경제 호전 신호..'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98포인트(0.20%) 상승한 2433.13에 마감했다.
중국 경제가 살아나는 신호들이 감지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영국계 대형은행 HSBC가 발표한 중국의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로 전월의 51.7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리차드 옛생가 ANG 리서치 글로벌 마켓 분야 대표는 "중국이 바닥을 친 이후 살아나는 중"이라며 "그러나 큰 폭의 오름세는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천진부동산개발(2.72%), 폴리부동산그룹(2.21%), 북경도시건설투자(1.72%)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원자재주인 내몽고보토철강(0.58%), 보산철강(0.58%), 우한철강(0.33%)도 상승 마감했다.
◇대만 · 홍콩..'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6.22포인트(0.46%) 하락한 7886.94에 거래를 마쳤다.
철강관련주인 포르모사케미컬 앤 파이버(-1.74%), 타이완시멘트(-1.73%), 파 이스턴 뉴 센추리(-0.72%)가 약세를 주도했다.
전자업체주인 콴타컴퓨터(-1.88%), 혼하이 프리시즌 인더스티리즈(-1.07%), 에이서(-0.40%)도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536.48포인트(2.27%) 하락한 2만3148.5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석유화학은 소유한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돌자 6.42% 떨어졌다.
부동산주인 항기부동산개발(-3.41%), 신홍기부동산개발(-2.47%), 신화부동산(-1.94%)가 하락 했고 금융주인 중국은행, 공상은행, 항생은행 또한 약세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