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설'..가격 비싸지만 겨울용 타이어 구입 늘었다
가격을 일반 타이어의 3~4배 비싸 '부담'
2013-02-03 10:30:27 2013-02-03 10:32:20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올 들어 잦은 폭설로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안전 운행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사상 처음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한 수입차의 경우 후륜구동이 많아 미끄러운 도로에서 운행이 더 어렵다.
 
이 같은 도로에서는 스노우 체인이나 최근 유행하는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되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효과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겨울용 타이어를 찾는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수입 차량.
 
2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는 지난 1980년대까지 성행하다 타이어 제작 기술 발달로 사계절용 타이어가 나오면서 사양세에 접어들었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는 타이어에 철심이 박혀 있어 일반도로를 주행할 경우 소음이 심하고, 타이어 교체 비용도 사계절 타이어보다 3~4배 삐싸기 때문에 여기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현재 눈이 맣은 북부 유럽 일부 국가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의무지만, 국내 겨울용 타이어의 사용은 5%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끄럼 방지, 이로 인한 사고 예방 등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업계는 강조했다.
 
업계는 국산 차량은 전륜구동이 대부분이라 겨울 시작점에 겨울용 타이어 두 본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교통사고 감소, 이에 따른 보험료 절약 등 사회적 잇점이 큰 만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체 시기가 된 타이어.
 
겨울철에는 여름철과 반대로 타이어 공기압을 줄여 타이어 접지면을 확대하는 것도 안전운행의 방법이며,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큰 문제 없이 주행 가능한 4륜 구동 승용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최근 세계 곳곳이 지구 온난화로 따른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름철 폭우, 겨울철 폭설이 잦다"면서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차량 속도를 줄이고 앞뒤 차의 간격을 넓게 하는 방법이 안전 운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 운행 시에는 겨울용 타이어 사용이 가장 확실한 안전 운행 방법"이라면서 "가격이나 번거로움 등에 비해 운전자가 얻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어는 교체 이후 1만㎞ 주행 후에는 대각선 교체를, 2만㎞ 주행 후에는 앞뒤 교체를 실시해야 한다. 또 타이어의 트레드가 1.6㎜ 이하이거나, 교체 이후 5∼6㎞ 주행하고 나면 교체 시기가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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