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조선주가 순항중이다. 지나간 실적보다는 다가올 수주모멘텀에 주목하자는 분위기다.
조선주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516억원을 기록해 2011년보다 55% 줄었다고 28일 공시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4450억원으로 2011년보다 46% 감소할 전망이며 삼성중공업은 1조1733억원을 기록해 2011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조선주 주가 흐름이 양호한 것은 올해 연간 수주모멘텀이 좋을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증권가도 조선업체 수주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선호주로는 대우조선해양을 꼽았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은 2003년부터 상승추세가 시작돼 6년간 상승한 후 2008년 5월 고점을 기록했고 이제 6년째 하락추세인데 조선업황 사이클의 판단 기준인 수주잔량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점차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어서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지연됐던 해양프로젝트를 반영하면 올해 해양프로젝트 수주 금액만 350~40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로인해 대형 조선3사의 경우 각각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상선 부문에서 각각 50억달러정도만 수주한다면 수주잔량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대형 조선3사의 상선과 해양부문 연간 수주금액은 321억달러로 2011년보다 28% 감소했었지만 올해는 해양프로젝트만으로도 작년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조선업종내 최선호주로 누적 수주잔량 글로벌 1위업체인 대우조선해양(목표주가 3만6000원)과 선종 다변화로 침체기를 잘 견뎌낸 현대미포조선(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빅3의 수주목표 달성여부는 해양설비에 달려있는데 조선 빅3는 1분기중에 중동과 서아프리카에서 적어도 1~2기의 해양생산설비를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일단 출발은 좋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동남아시아와 미국 멕시코만에서도 원유 생산설비 발주가 예상되고 LNG와 화학제품운반선 등 국내업체가 경쟁우위에 있는 선종의 발주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업종내 최선호주로 실적과 수주모멘텀이 가장 뚜렷한 삼성중공업(목표주가 5만2000원)과 대우조선해양(4만5000원)을 꼽았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의 수익성은 건조선가 하락으로 인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향후 수주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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