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나라의 노후준비 총 점수는 58.8점으로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대인관계 영역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재무과 여가 영역은 준비가 부족했다.
2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 남서울대 이소정 교수는 '노후준비지표(Readiness Index) 개발 및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준비 총 점수가 100점 만점에 58.8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노후준비도를 기준으로 65.1점 이상이면 준비도가 높은 집단, 65~46.6점이면 보통, 46.5점 이하면 준비도가 낮은 집단으로 분류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력이 높고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노후준비 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40대·기혼·상용근로자·자녀가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건강(75점), 대인관계(61.1점), 재무(47.1점), 여가(46.1점) 순으로 건강·대인관계 영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재무·여가 영역은 낮은편이었다.
건강영역에서는 여성이거나 기혼, 미취업 상태, 자녀가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인관계에서는 친족중심형이 40.4%로 가장 높았다. 여가영역에서는 여가에 대한 인식과 준비정도가 낮고 소극적 여가생활을 하는 저관여·소극적 유형(64.2%)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소정 남서울대 교수는 "앞으로 노후소득보장과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노후준비지표를 주기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이달 중 노후수준을 진단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온라인 진단프로그램(http://csa.nps.or.kr/self)과 스마트폰 앱 및 진단지를 개발·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에 '노후설계지원법(가칭)'을 제정해 생애설계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고령사회복지진흥원'으로 개편해 중앙노후설계지원센터로 지정하는 등 노후설계서비스 체계화를 위한 전달체계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