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11개월來 최저..반등 가능할까
2013-01-15 14:06:53 2013-01-15 14:09:0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애플의 주가가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55달러(3.57%) 하락한 50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총 자산 가치는 이날에만 170억달러가 사라졌다. 지난 9월 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에 도달한 이후 28%나 하락했다.
 
이날의 주가 하락은 아이폰5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생산 계획을 줄일 것이란 보도가 나온 영향이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주문량 감소 계획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LCD 공급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LG디스플레이(034220)의 공급량은 6500만대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9월 출시한 아이폰5가 삼성전자(005930), 중국의 화웨이, ZTE 등의 공세에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다.
 
다만 샤프와 대만의 혼하이 정밀 등 관련 업체들은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지난달부터 생산 곡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 조정과 수요 부진으로 생산량을 30%가량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향후 전망도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다.
 
이번달 말 출시를 앞둔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10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대한 수요를 잠식할 것이란 분석이다.
 
퍼 린드버그 ABG 선달콜리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더 이상 독특하지 않다"며 "디자인도 식상하고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피터 위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아이폰의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25%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견했으며 애비 람바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은 40억~5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며 주가가 다시 800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타났다.
 
피터 미섹 제퍼리스 선임애널리스트는 "아이폰5의 수요 둔화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예견됐던 사실"이라며 "이로 인한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아이폰의 판매량은 5000만대에 달했을 것"이라며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판매량은 3500만~4000만대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생산량 감소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거나 다른 이슈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애플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800달러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중 신제품이 출시되면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그의 목표 주가 설정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맺으르 가능성 역시 주가 전망을 밝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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