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불통(不通) 논란에 휩싸인 인수위원회를 향한 국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수위가 개설한 민원센터에 이틀 만에 1000건이 넘는 글이 작성됐다.
그러나 게시된 민원에 대한 답변을 작성자만 볼 수 있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www.korea2013.kr) 공식 홈페이지 민원창구에 1000건이 넘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인수위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12일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홈페이지에는 '국민행복제안센터'라는 민원창구도 마련됐다.
국민행복제안센터에는 지난 13일 올라 온 첫 게시글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12분에 1000번째 글이 올라왔다.
군 복무기간 단축, 노인복지, 환율정책, 택시법, 사면 복권 등 다양한 내용이 제안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행복제안센터에 올라온 글이 비공개로 돼 있어 인수위가 말하는 '소통'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홈페이지에 민원을 게시할 때 거주지역과 함께 제안사항을 접수할 분과위원회를 지정한 뒤 타인이 답변을 볼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설정하도록 돼 있다.
작성자가 올린 글에 대한 답을 작성자만 볼 수 있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게시판에는 '비밀번호 1234'를 제목에 적어 다같이 내용을 공유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경비실에 민원센터를 마련했다. 연수원 입구에서 신분증을 맡긴 후 경비실 2층으로 가서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인수위 홈페이지와 센터에서 접수된 민원은 각 분과위원회에 보내진다. 이후 분과위에서 내용을 검토·판단해 회신하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국민제안이나 민원처리 절차와 관련 "접수 창구에서 민원을 분류해 각 인수위 분과로 보내고, 각 분과에서 검토 후 회신하는 등 신속히 처리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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