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1원(0.01%) 오른 106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62원에 출발했지만 9시39분경 상승 전환해 1063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5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7.8%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 12월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비제조업 지수는 전망을 웃도는 개선을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2월 비제조업 지수가 56.1로 전월의 54.7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역외 환율도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5.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 종가 대비 0.45원 하락한 것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뒤 좁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외환당국이 환율 쏠림에 대한 경고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개입경계감이 높아진 점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한했다.
여기에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환율 방어 차원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 증액과 관련한 불확실성 역시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자본유출입 규제 검토 및 개입 경계심, 저점 결제수요 등으로 인해 박스권 하단인 106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원(0.41%) 내린 120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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