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각 보험사에서 지난1일 출시한 1만원대 단독형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최대 6000원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만원대의 보험상품인데도 납인할 보험료의 격차가 절반이 넘는 6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운영 노하우 격차가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별로 자기부담 10% 상품의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산출해 본 결과, 동부화재의 실손 상품이 월 1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KB생명의 상품의 보험료는 월 1만5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체적으로 손보사들의 보험료가 생보사들의 보험료보다 2000원~6000원 가량 저렴했다. 실손보험업을 오랫동안 운영해왔던 손보사의 노하우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손보사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은 동부화재의 상품으로 보험료는 월 1만원이다. 이어 그린손보(1만38원), 메리츠화재(1만431원), 롯데손보(1만457원), 현대해상(1만557원), LIG손보(1만646원),흥국화재(1만1246원), 농협손보(1만1884원), 한화손보(1만1905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월 보험료 1만2068원으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비쌌다.
생보사 상품 중에서는 교보생명의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월 보혐료 1만261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KB생명의 상품이 1만5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손보업계가 생보업계보다는 실손의료보험을 오랫동안 운영했기 때문에 축적된 노하우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단독형 실손보험 보험료를 산출하는데 있어서도 손보업계의 오랜 노하우가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손의료보험이란 입·통원 의료비에 대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실제 지출한 비용의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고 30만원 한도 내에서 통원비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없는 MRI(자기공명영상장비), CT(컴퓨터단층촬영), 특진료 등의 비급여 부문까지 보상받을 수 있어 가입인구가 3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존에는 실손의료보험이 다른 상품에 특약으로만 부가·판매돼 실손의료보험만 별도로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소비자가 원한다면 불필요한 보장에 가입하지 않고 단독으로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하게 됐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특약형 실손보험에 이미 가입한 소비자는 치료비와 입원비를 이중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가입 전 중복가입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중복가입한 경우 필요한 보험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해지하는 것이 낫고, 보험사별로 보험료도 차이가 크기 떄문에 반드시 비교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