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공화당의 플랜B 표결을 앞두고 제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9.75포인트(0.45%) 오른 1만3311.7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3포인트(0.20%) 오른 3050.39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88포인트(0.55%) 상승한 1443.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은 재정절벽으로 쏠렸다.
공화당은 연말까지 재정절벽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 할 것에 대비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안한 플랜B를 이날 하원에서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하원 표결은 오후 7시(한국시간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연 소득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 증가 방안을 담은 플랜B의 표결과 별개로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재정절벽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렉스 매이시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최고투자담당자(CIO)는 "재정절벽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단기적인 것에 모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점도 지수의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수정치 2.7%에서 3.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하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5.9% 증가한 504만건을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 490만채를 상회하는 결과로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이번달 제조업지수가 8.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마이너스(-) 10.7에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7000건 증가한 36만1000건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지만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금융주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체이스가 각각 2.95%, 2.30% 올랐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즈(0.99%), AT&T(0.77%) 등 통신주와 엑손모빌(0.51%), 셰브론텍사코(0.43%) 등 정유주도 강세였다.
한편 제약사인 머크는 콜레스테롤 약물 관련 연구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머크가 앞으로 미국에서 관련 의약품에 대한 승인 신청 계획이 없다고 전한 탓에 주가는 3.44% 하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 지분을 매각키로 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는 34% 급등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뒀던 리서치인모션(RIM)도 3.60% 올랐다.
장 마감 후 공개된 3분기 실적이 특별 비용을 제외하고 주당 22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35센트 손실보다 개선된 성적을 공개한 RIM은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는 급등세를 연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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