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불발'..朴 "보수층 결집·수도권 민심공략"
2012-11-22 16:12:34 2012-11-22 16:14:13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야권 단일화 회동이 불발된 상황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보수층을 끌어 안는 동시에 민심을 챙기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민련 출신으로 대표적 보수성향을 지닌 이건개 무소속 대선 후보가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고검장과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대선 후보 중 안보를 강조하고 나라를 지킬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박 후보가 진정한 미래세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 경제난국, 무너진 안보 및 국가기강 질서, 북핵의 위협과 커지는 중국의 군사력 등 어려운 국가현실을 누가 현명하게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박 후보 밖에 없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역사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 후보에 이어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새누리당 입당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새누리당과 합당을 의결하며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는 "이회창·심대평 전 선진당 대표가 때가 되면 박 후보를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 차원에서 큰 결심을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유력한 보수 진영 대권 후보로서 16·17대 대선을 치러냈으며 충청권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보수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만큼, 박 후보 지지선언이 보수층 결집에 중요한 역할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선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아울러 박 후보는 이날에도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이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교총회관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행복교육 네트워크 창립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높은 교육열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그 뒤에는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들이 있다"며 "어머니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이를 통해 '행복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의정부 등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을 돌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50분에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능곡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또 오후 4시10분에는 의정부시 의정부동 제일시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 경기 및 민생경제 현황을 청취하고 ▲전통시장 육성 특별법 연장 ▲일정규모 이하의 중소도시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사전 입점 신고제정책 등의 정책의지를 드러냈다.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가 '경제위기 민생현장에서 답을 찾다' 지역일정의 일환으로 본격적으로 수도권 행보를 시작하며 첫 방문지로 경기도 북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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