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좀처럼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박스권 지수속에서 실적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4분기 전망을 주도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분기에는 대안주로 꼽히던 경기방어주와 내수, 서비스 관련 종목중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중 컨센서스가 존재했던 230여개 기업을 살표보면 잠정실적 발표 한달전 컨센서스와 잠정실적간 차이를 나타내는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총 188.0%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업종이다.
그 뒤를 이어 유틸리티가 62.2%, 통신서비스와 전자·전기제품 업종도 각각 35.8%, 15.7%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반적인 대형 전기전자 업종이 호황속에 이익 상향 조정이 이들 업종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4분기에는 이전 3분기에 선전했던 디스플레이와 전자, 전기제품 섹터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기방어주와 내수주의 선전이 증시를 이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4분기 이익 가시성이 뛰어나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거나 3분기의 하락세가 줄어들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고되는 종목으로 제약과 소매유통, 음식료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반도체·장비업종과 기술하드웨어 업종이 각각 8.8%, 2.8%로 가장 높은 컨센서스 시현 가능성을 보였고 제약과 소매유통, 철도운송, 미디어 등도 컨센서스 감소세가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장세속에서도 안정성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식품과 음료, 담배 등 내수주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0.9% 상승하며 4분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현재 이익전망치가 하향안정화로 가는 추세적 환경속에서 높은 성장보다는 안정적 성장으로 이익달성 가시성이 높은 업종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대형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된 이익 상향 조정이 점차 다른 업종을 확산되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전방산업의 변화가 이익이 크게 늘어나진 않지만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제약, 보험은 물론 중국 소비확대와 곡물가격 하락세으로 원가부담이 줄어든 음식업종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컨센서스가 4분기도 3분기 이익 수준과 비슷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업황이 내년 1분기까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스업종(
한국가스공사(036460))과 카지노 관련 업종(
GKL(114090))의 경우 4분기 기업이익이 양호하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단, "4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실적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 상승세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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