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존에는 항공기종 특성과 유류비와 같은 고정비 등의 영향으로 중·단거리 노선에만 집중했지만 최근 LCC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저렴한 요금을 통해 실제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LCC들의 국제선 이용객이 많이 늘고 있다"며 "장거리 비행의 안전성도 확보가 된 만큼 보다 저렴한 요금에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LCC, 국내선 점유율 확대
최근 국내 LCC들의 국내선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기준 국내선의 LCC 점유율은 43.3%까지 상승했다.
특히 김포-제주노선의 경우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일반 항공사보다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김포-제주노선의 LCC 탑승객 점유율은 56.0%로, 절반 이상 승객이 LCC를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2.8%보다 3.2%P 증가한 수치다.
이런 빠른 증가세는 LCC의 실제 이용객 수가 증가한 이유도 있겠지만 LCC들의 가격 경쟁력과 함께 국제선 취항을 위한 준비 성격도 있다.
실제 신규 항공사가 국제선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국내선 1년 이상, 1만편 이상 무사망 사고'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국내선 운항을 확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대형 항공사는 KTX가 저렴한 요금과 짧은 시내 진입 시간 등의 매력을 통해 기존 항공 고객을 분산시킨 영향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공급을 축소시키며 탑승률 상향을 통한 수익성 위주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LCC, 국제선 공략 가속화
앞으로의 관심은 항공사의 주요 수익 노선인 국제선에서도 LCC들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점유율을 보면 지난 2008년 10월 제주항공이 취항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월 6.2%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현재 국내 LCC들은 일본과 동남아 등의 여행지로 주로 취항하고 있고, 여행 비수기에는 수요 변동성이 적은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들의 국제선 취항의 관건은 이런 낮은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LCC가 안정적 점유율을 유지하겠지만 기존 대형 항공사의 지속적인 항공기 확충 계획과 다양한 수요를 고려하면 점유율과 운임 측면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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