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나흘째 1100선을 하회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097.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4.3원 내린 1091.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꾸준히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9월 국제수지가 60억7000만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1090원선에서 환율은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데다 일본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097.1원에 거래를 시작해 은행권 숏커버(손절매수) 등으로 1097.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11시경 하락세로 돌아선 환율은 1090.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인한 개입 경계와 레벨 부담이 커진 가운데 BOJ 회의 결과가 나오자 소폭 반등한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이어가다 109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이 대폭 하락한 것은 수급 요인이 결정적이었다"며 "다만 BOJ 회의에 대한 경계심과 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감으로 1190원선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8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원(0.22%) 내린 137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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