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코스피에 입성한 핫한 기업이군요, 그럼 종합 토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기업에 다른 업체에 비해 어떠한 강점이 있을까요, 주요 사업 부문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한국종합기술은 1994년 한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재 9개 본부, 23개 부서와 기술연구소, 국내외 15개의 지사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 1200명의 엔지니어가 종사하고 있는데요.
특히 국내 엔지니어링 관련업체 중 유일한 대기업그룹 계열사로 그룹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동종업체들과 차별화된다는 게 큰 특징입니다.
한국종합기술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에서 발주하는 다양한 공종의 공사와 관련된 설계, 감리 등의 기술용역이 주된 사업입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의 66%가 설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수자원설계, 상하수도, 환경, 국토계획, 플랜트 설계 순으로 비중이 높습니다. 설계 다음으로는 감리가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8%가 시공사업으로 국내 토목과 건축 사업, 미8군 사업 등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종합기술은 어떤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지 대표에게서 자세히 들어봤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이강록 대푭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들어본 바로 한국종합기술이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토목엔지니어링 산업은 정부, 지자체, 정부투자기관 등의 관급발주 비중이 높은데요, 정부의 발주량이 시장 규모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 어떠한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의 특성상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은 관급위주의 수주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SOC투자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정부의 SOC투자정책은 대선, 지방선거, 정권교체 등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참여정부의 SOC분야 예산증가율은 1.9%였으나, 이명박 정부의 SOC 예산 증가율은 연평균 7.3% 증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SOC 투자규모가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설엔지니어링 산업 특성상 표면적인 진입장벽이 낮은 것 또한 살펴볼 수 있겠는데요. 엔지니어링업체의 설립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이뤄지는 데다 특별한 자본금 규제가 없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종합기술이 치중하고 있는 토목엔지니어링 분야는 입찰과정에서 업무수행능력 평가로 수주가 결정되는 특성상 기술인력 보유와 과거 수주 실적으로 신규경쟁사에 대한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입찰 수주제도의 변동이 없는 한 업계 상위사들의 지위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높은 수준의 관급매출로 일정수준의 수익성은 확보된다는 얘긴데, 최근 실적 추이를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종합기술은 평균 5% 대에 달하는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고정비 성격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설계 엔지니어의 인건비 비중이 높아 영업 레버리지가 매우 큽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면 이익률이 높아진다는 특성상 2012년 2분기 매출액 46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8.8%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 세무조사로 인해 법인세 추납액 37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2분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하반기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법인세 비용이 사라져 순이익 턴어라운드를 내다봤으나, 법인세로 인해 2012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종합기술의 수주는 내년도 SOC 예산 증가로 안정적으로 유지, 올해 목표 수주금액인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2013년도에도 안정적인 성장과 실적을 이어간다는 평갑니다.
앵커: 한국종합기술은 관급공사의 안정적인 수주확보와 그룹계열사로서의 시너지효과를 통한 실적상승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종합기술의 투자 메리트를 꼽는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자: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해외 SOC엔지니어링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에너지 플랜트 사업의 수주영역 확장, 그룹 보유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있는데요.
한국종합기술의 올해 해외 SOC엔지니어링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200%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2015년 해외비중을 수주액의 15%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현재 알제리 ‘부이난 신도시 개발사업’, ‘고원고속도로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팔 Koshi교 시공감리를 수주해 추진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해외 공적지원자금을 연계한 해외사업 역시 적극 활용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에너지 플랜트 사업 영역 확장 또한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국종합기술이 설계하고, 한진중공업이 시공, 대륜E&S가 운영 및 관리하는 계열사간 시너지 Value Chain을 구축해 현재 양주-옥정, 남양주 별내지구, 남양주 진건 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특히 지난 2010년 ‘엔지니어링 육성방안’ 세부 추진계획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자체기술력을 확보한 한국종합기술의 특별한 수혜가 예상됩니다. 쓰레기매립장의 매립가스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산시킬 수 있는 바이오리엑터기술을 개발, 현재 군산 등지에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대학교와 ‘온실가스제거 및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 상용화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외 발전소와 제철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룹 보유 부동산 개발사업 역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그룹 인천율도 77만평, 영도조선소는 7.7만평, 다대포공장 5.4만평, 동서울터미널 1.2만평 등 총 93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룹사의 부동산 개발 시 한국종합기술이 설계 및 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종근 경영지원본부장의 향후 주력분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네 그럼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을 세워볼까요.
기자: 2011년도 매출액 기준 한국종합기술 시장점유율은 11.9%, 업계 4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주 증가와 경쟁사 도태로 인해 업계 2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마토투자자문에서 건축설계와 감리, CM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종업계를 편성 분석한 결과, 2013년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1008원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종합기술의 P/B(주가순자산비율)은 동종업계 평균에 0.6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됩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이에 따라 PER(주가수익률) 7.95배를 적용한 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습니다.
환경과 수자원 관련된 경쟁력 보유와 그룹사 수주 증가로 인해 실적 안전성이 높고 해외 진출로 인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