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17만원 갤럭시S3' 효과로 최신폰도 안팔려
2012-10-19 20:28:21 2012-10-19 20:29:42
앵커: 17만원짜리 갤럭시S3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100만원짜리 핸드폰이 얼마되지도 않아 17만원으로 뚝 떨어뜨리는 마법같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시장에 왜곡이 생겼습니다.
 
또 17만원 이하로 떨어 질수 있기때문에 소비자들이 최신폰을 안사고 있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IT 부 박민호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기자. 우리나라 스마트폰은 세계 최강인데요. 요즘 안팔린다고 하는데 왜 안팔리는 겁니까?
 
기자:최근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면서 최신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상 초유의 통신사 보조금 전쟁 이후 보조금이 뚝 끊기자 잠재 소비자가 다시 보조금 지원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와 팬택의 부진은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보조금이 대폭 축소된 탓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25일까지 전국 휴대폰 대리점에 대해 보조금 지원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당분간은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특이한게..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예외로 잘팔린다고
하는데? 왜 삼성만 잘팔리죠?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 문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만 잘 팔리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주간단위로 가장 개통이 많이 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가 싹쓸이 중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신폰으로 각광받고 있는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팬택의 베가R3가 상위권에 전혀 들지 못한 상태로 사실상 갤럭시만 팔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독 갤럭시 스마트폰만 잘팔리는 이유는 보조금이 금지될 경우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만 웃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보조금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면서 오히려 삼성전자의 고가 정책이 먹혀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17만원까지 값이 떨어진 갤럭시S3 때문에 보조금을 금지했는데 오히려 이게 삼성에 힘을 실어준것이네요?
 
기자: 네. 국회가 앞다퉈 비싼 통신요금 주범으로 ‘보조금 과열’을 질타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강화될 조짐입니다. 아이폰5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상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삼성이 아직까지 브랜드 파워가 셉니다. 그러니까 기왕 비싼 돈을 내고 단말기를 사야 한다면 삼성 제품을 사려는 여론이 조성된 것입니다.
 
또 삼성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출고가를 상당히 높게 잡아도 충분히 팔리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보조금을 지급하나 안하나 삼성의 독주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경쟁사들에게 불똥이 튀고 외산 단말기나 저가 스마트폰, 피처폰을 구입할 소비자 선택권이 사라지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에만 쏠리는 인상입니다. 자 아이폰5가 이제 곧 나오죠? 그렇다면 삼성에 쏠리는 문제가 좀 해결될까요?
 
기자: 아이폰5가 워낙 기대작이기 때문에 출시되자마자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현재처럼 삼성의 독주체제가 깨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 KT와 SK텔레콤이 400만 아이폰 고객을 LTE로 전환하는 마케팅 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폰은 국내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비싸게 살수밖에 없습니다. 보조금 대란 후 소비자가 모두 보조금 부활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에 국내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장려금으로 맞불을 놓을 공산이 큰 것입니다.
 
업계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아이폰5가 출시되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제조사 휴대폰 장려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대폰 장려금이 증가하고 보조금까지 얹어지게 되면 LG전자와 팬택도 다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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