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게임빌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10월부터
2개의
신규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에셋증권(037620)
"게임빌은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10월부터
6개 게임 출시를 계약했고, 컴투스는 4개 정도 게임 공급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대우증권(006800)
이들 증권사는 게임빌이
NHN(035420)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신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호평했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게임빌이 수혜를 입게 됐고, 따라서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대우증권은 게임빌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올려잡았고,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문제는 사실 관계다. 같은 날, 같은 기업에 대한 분석 임에도 미래에셋은 게임빌이 2개의 게임을 라인을 통해 출시한다고 전했고, 대우는 6개 게임을 계약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날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빌이 라인을 통해 10월부터 출시하는 게임은 6개도 2개도 아닌 4개"라며 "두 증권사 보고서에 기재된 숫자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증권사 연구원은 라인에 제공하는 숫자가 잘못 기재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게임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당장 라인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사실이 중요할 뿐 게임의 많고 적음의 유무는 중요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최근 게임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보면 이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이디온라인(052770)은 '애니팡'이란 단 하나의 게임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애니팡이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까지 180%이상 올랐다.
컴투스도 마찬가지다. 앞서 2분기 '타이니팜'과 '프로야구'가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3분기엔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론칭한 '더비데이즈'가 주력 상품이다.
업계에선 게임회사에게 게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와 같은 개별 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삼성전자가 이마트를 통해 파는 스마트폰이 갤럭시S3 1종이냐 갤럭시노트까지 포함해 2종이냐 하는 문제와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이들 게임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효과로 주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다면 게임빌이 '라인'에 공급하는 게임의 수는 투자자에겐 핵심 정보다.
이 탓에 어떤 보고서를 읽느냐에 따라 각 투자자가 판단할 수 있는 게임빌의 가치는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 등 게임주가 이상급등으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이라며 "게임주에 '묻지마 투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오류는 간단히 넘길 실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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