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를 발매를 놓고 이례적으로 '조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판매모델임에도 과거처럼 시끌벅적한 이벤트가 아닌 차분한 입소문을 통해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의 속내를 궁금해하고 있다.
조용한 마케팅의 가장 큰 이유는 삼성이 갤럭시S3의 가격 폭락으로 인해 초기 구매자들의 거센 원성을 산 바 있기 때문에 후속작의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이 자칫 또한번 비난을 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과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으로 촉발된 갤럭시S3의 보조금 문제가 가격 일관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고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른 신규 모델이 받게될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갤럭시S3 대란으로 인해 갤럭시노트2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의 베가R3도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생겨나고 있다.
두달만 지나면 최신폰도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에 보조금이 늘어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대기수요가 만만찮다.
'갤럭시S3 대란 효과'가 시장 자체를 교란시킨 것이다.
갤럭시노트2는 699유로(한화 약101만원)에 발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출시 초기 '만족할만한 정도의 보조금' 없이 이 가격을 다 주고 살 소비자는 많지 않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생리상 2차 보조금 대란은 시기의 문제일뿐 언제든지 재발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휴대전화 보조금이 고무줄처럼 하루에도 몇십만원씩 왔다갔다 하면서 고객들 항의를 받는게 하루이틀이 아니다"라며 "이통사들이 연말 LTE 가입자 목표를 공언한만큼 보조금 경쟁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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