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러 경제동반자협정(BEPA) 등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지나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21세기 신(新)북방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세계경제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접근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각국의 '대외정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아시아 주요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의 중국(수교 20년), 러시아(22년), 우즈벡(20년)과 경제장관회의 추진도 이런 차원이란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
특히, 수교 이후 처음으로 우즈벡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경제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브라질, 인도 등 기타 브릭스 국가를 비롯해 카타르 등 핵심 협력국들과의 경제장관회의를 오는 10~11월까지 집중 추진,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대외경제에 대해서는 "어려운 국내오 경제여건에도 신용등급 상승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이런 대외적 평가에 자족하지 않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는 자세로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등급 상승과 같은 성과를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더욱 탄탄히 다져 경제활력을 제고시키는 디딤돌로 삼고, FTA를 통한 시장확대,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활용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경제동반자협정(RCEP) 논의동향 및 향후 추진계획', '한·캐나다 FTA 추진계획', '기후변화각료회의(Pre-COP)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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