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증권시장은 전날 소폭 하락했지만 증권업계의 추세 상승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 올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신한금융투자 : 신용등급 상향, 중장기 상승 이벤트
코스피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 시기를 비교해 보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중,장기 성향의 이벤트임을 알 수 있다. 하향 시에는 시장에 급하게 반영되지만 상향 조정은 대체적으로 중장기 트랜트를 형성하며 진행되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도 유사한 맥락에서 진행될 소지가 크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유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MF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이 A등급 레벨로 복귀한 2002년 상반기부터 장기•비차익(International) 성향을 가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2007년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2(피치 A, S&P A에 준함)로 상향한 이후부터 단기•차익(GEM)성 자금이 합세하는 모습이다.
지금은 단기•차익성 자금과 장기•비차익성 두 자금의 규모가 비슷한데, 한국의 신용등급은 2005년보다 더 높고 글로벌 중 상위권에 준한다. 물론 한국 증시의 규모를 감안해야겠지만 과거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12년과 유사하게 과거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 짧은 간격을 두고 유사한 시기에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던 것은 세 차례(1999년, 2002년, 2005년)였고 당시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수급 주체였고 방향성을 제시했었다. 또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통해 유동성랠리가 발생하고 대형주면서 베타가 높은 종목들의 움직임이 활발했었다.신용등급 조정이 금리에 미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금융업(은행, 증권)과 건설업이 반응하며 매크로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부담을 일부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었다.
글로벌 경제와 유로존 문제 해결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 QE3와 ECB의 OMT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맞물려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동양증권 : 미국 자금 국내 유입 기대
ECB와 Fed의 양적완화정책에 이어 일본과 중국의 추가적인 확장정책이 예상되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 확장 정책 공조 강화와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글로벌 유동성 확장과 더불어 월말에 발표될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은 ‘유동성 확장-경제지표 개선’이라는 조합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코스피가 2000 돌파 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은 상존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미국계 자금의 추가적인 유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말 드라기 ECB 총재의 적극적인 유럽 재정위기 대응 발언 이후 8월 국내 증시에 유입된 자금은 유럽계 자금이었다. 8월 국내 증시 유럽계 순매수 금액은 4조 7000억원이었던 반면 미국계 자금은 오히려 2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과거 QE1과 QE2 실행 당시 국내 증시에서 미국계 자금이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향후 순유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QE 실행 당시 전반적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 시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 상황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QE1과 QE2 실행 당시 국내 증시에서 미국계 자금이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향후 순유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QE 실행 당시 전반적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 시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 상황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 하나대투증권 : 10월까지 상승 흐름 지속
1년 단위로 재단할 경우 누적 ADR(주가등락비율)이 100%를 크게 상회하는 경우(상승
종목수>하락종목수)는 흔하지 않다. ADR이 100%를 상회한 경우는 1980년대말과 2005년이 대표적이다. 2005년은 주가지수 상승률 54.0%를 기록한 가운데 누적 ADR은 106%를 기록해 체감지수가 압도적으로 양호했다.
1980년대 말은 코스피가 85년 200p아래에서 89년 1000p로 상승했고, 2005년은 15년 동안 박스권 상단의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000p에 안착함과 동시에 2000p로 향하는 간이역이었다.
중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은 위쪽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FRB와 ECB의이전과는 차별화된 강력한 정책을 시장이 다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서프라이즈 인덱스와 기업이익수정비율 등 펀더멘탈과 관련한 센티멘탈 지표도 여전히 개선 중에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10월까지는 현재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연초의 랠리에서도 경험했듯이 1950p이상에서의 상승랠리는 기본적으로 상승 섹터와 종목의 확산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확산이 앞에서 논의한 연간 누적 ADR의 개선으로 연결되는 것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소외된 섹터의 수익률 갭 메우기 과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5개월 전과 비교할 때 주가지수는 거의 동일한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크게 소외된 섹터들의 수익률 회복과정이 좀 더 남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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