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지난주까지 9월의 정책 이벤트가 대부분 마무리되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과 독일의 유로안정화기구(ESM)조건부 합헌 결정 등 대부분 시장은 원하던 바를 얻어냈다.
무엇보다 미국이 3차양적완화(QE3)카드를 꺼내들면서 증권가에서는 유동성확대에 따른 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금번 무기한 QE3는 시행 목표인 고용시장 및 소비투자 심리개선 효과가 기대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자산매입이나 정책도 고려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고민은 여기서 시장을 더 끌어올릴 만한 요인들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16일 대우증권은 시장이 큰 방향성을 잡았고 위험선호도 역시 강화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상승 갭 메우기나 숨 고르기가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0선 중심의 등락 이후 점진적인 레벨업을 시도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섹터전략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기본적으로는 핵심주와 대형주 중심의 시장대응 전략이 유효하되 낙폭 과대주 등으로의 매기 확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QE시행으로 인해 북미계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음주는 QE3랠리에 편승할 시기라고 전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QE국면에 나타났던 외국인순매수 및 펀드환매의 수급구도가 재현될 경우 기관 보유비중이 과소한 조선, 건설, 은행 등의 상승탄력이 타업종대비 우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코스피는 연고점인 2050포인트를 경신하려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과거 양적완화 시행기간 원자재가격 추이를 살펴본 결과, QE3결정 이후 원자재 관련 투자비중을 좀 더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과거 양적완화 시기의 원자재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원자재지수 기준으로 QE1 시기에는 32.4%, QE2시기에는 10.3%의 상승률을 보였고, QE1을 시행했던 시기부터 QE2종료 시점까지 총 69%가량 상승하는 등 강한 유동성 랠리를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한동안 정책에만 매몰되어 있던 시장의 관심이 이벤트가 끝나면서 국내외 경제지표와 3분기 기업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주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와 지역 제조업지수 등에 주목이 되고 있다. NAHB 주택시장지수와 주택착공,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비 증가가 전망되나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비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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