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성공은 음원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
2012-09-11 14:28:19 2012-09-11 16:43:3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니의 성공은 음원 업체 시장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음원 단품 다운로드 시장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방현빈 KT(030200) 스마트에코본부 전략앱개발담당 상무(사진)는 KT의 스마트폰 전용 음악콘텐츠 앱 '지니(Genie)'의 성공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미 시장에 경쟁사의 음악콘텐츠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어 서비스 출범부터 우려가 많았다. 지니는 이를 극복하고 5개월 만에 100만 고객 돌파라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니는 '전곡 3회 무료듣기'라는 서비스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았다. 다운로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들이 충분히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판단이 통했다.
 
방 상무는 "음원 단품 다운로드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이 음원이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충분히 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제 고객들이 가치있는 콘텐츠에 대해 자발적으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 서비스 이후 음원 저작권 정산비율도 달라졌다.
 
기존 150곡 다운로드 정액상품의 경우 곡당 50원 중 53.5%인 32.1원이 저작권자에게 정산됐지만 지니 서비스에서는 곡당 600원 기준으로 70%인 420원이 저작권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음원 가격을 정할 때도 철저한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해 최신곡은 곡당 600원 또는 그 이상으로 가격을 매겼지만 오래된 곡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방 상무는 "저작물에 대한 정당한 금액이 저작권자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에서 벗어나 신곡과 구곡을 차별화했고 광고를 보면 음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폰서존'도 갖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지니는 올해 안에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일 앱마켓인 오아시스(OASIS)와 협력을 통해 중국, 일본 등 7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지니는 초기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서비스로 K-POP의 해외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해낼 전망"이라며 "그동안 현지 주요 이통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왔고 'OASIS'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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