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통주가 추석 특수를 앞두고도 그다지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증시에서 유통주는
현대백화점(069960)이 전일 대비 2.89% 상승하고 신세계도 2.27%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추석 특수 영향이 예년에 비해 미미할 것이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다고 보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석 같은 대목이 가까워지면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반등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소비심리 회복을 예측할 수 있는 시그널이 완벽하지 않다"며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소비가 분명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주연 메리츠종합금융 연구원은 유통주 전망이 좋지 않은 이유로 태풍 등으로 인한 신선식품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전세가 상승 등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를 꼽았다.
유 연구원은 또한 "백화점의 개별소비세 부과 대상 확대, 할인점 휴무점포 재시행과 품목 규제 가능성 등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간의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지난 7월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업황이 나쁜 편이었고 지난달에는 주가가 잠시 반등했으나 이는 낙폭과대에 따른 조정매수여서 오히려 향후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다만 9월 유통주 상승 여부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지난달 말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기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백화점주의 경우 동일점포 성장률 2%가 고정비 증가를 상쇄하고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최소한의 터닝 포인트이며 추석 효과로 기준 성장률이 달성된다면 추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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