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무제한 매입 발표로 증시에 유동성 확대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8일 증권가는 미 연준이 다음주 1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전면적인 양적완화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당장에 양적완화를 시행할만큼 부진한 것은 아니고 또 유럽이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시기에 미국마저 돈을 풀어낼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키울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과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고려할때 현 시점에서 연준이 3차양적완화를 해야 할 필요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역시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보다 좋았고 3분기 경기침체 우려도 축소되고 있어서 이번 FOMC에선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부장은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단기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해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면 미국 경제주체들이 경기불안 심리에서 벗어나 소비확대에 나설 수 있고 이는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수 있기때문에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선 3차 양적완화 카드를 아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이미 8월 FOMC의사록에서 향후 경기 부양에 대해 언급한 바 있고 특히 월초에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을 이탈했기때문에 추가적인 부양에 대한 필요성을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공화당이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취해질 조치는 초과 지준에 대한 금리 인하, 저금리 대출 도입 등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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