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 중소형 입주 대단지가 전세난을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1000가구가 넘는 대량의 입주물량이 나올 경우 매물이 풍부해 좋은 향과 선호하는 평형대의 매매나 전세를 확보하기 쉽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 이후 잔여가구가 남아있는 물량에 대해서는 건설사들이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1만8000여 가구의 입주가 몰렸던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은 현재 전세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됐다.
대단지의 경우 생활기반시설이나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요즘과 같이 매수자 우위 시장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조건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입주를 회피하는 계약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이나 미분양 해소를 위해 각종 금융혜택을 추가로 내놓는 건설사의 물량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입주가 시작된 중소형의 대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특히,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다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돼 있어 관심이 높다.
현대건설(000720)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삼남•삼창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107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한다. 먼저 삼남 아파트를 재건축한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356가구)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 분양 규모는 지하 2~지상15층, 7개동, 356가구로 전용면적은 59~120㎡다.
중원구 최대규모의 대원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중앙초, 성일중, 동광고, 성남여고, 성일정보고 등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이 가깝다.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물량이 풍성하다. 운정신도시 16블럭에는 캐슬&칸타빌이 7월에 입주한다. 지하 2층, 지상 20~30층 22개동 219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로 운정신도시 최대 규모다.
한강신도시 중흥 S클래스 리버티의 입주도 6월 예정이다. 전용 69~84㎡ 1470가구로 공공임대방식으로 분양한다. 광교신도시 입주물량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광교 자앤&힐스테이트, 광교 e편한세상이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영종 및 청라지구에서 대단지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우미건설,
한라건설(014790), 한양, 호반건설 등 9000여 가구가 올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의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이 눈에 띈다.
총 1764가구의 대단지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했으며 지하 2~지상 29층, 19개동, 전용 59~150㎡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및 안양, 광명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췄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가깝고 시흥대로, 강남순환도시고속화도로(2016년 예정), 신안산선(2018년 예정)등을 이용할 수 있어 도심 및 수도권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뉴타운 물량들도 기대할 만하다.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는 오는 10월
삼성물산(000830)과
대림산업(000210)의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이 입주한다. 올해 서울 입주 아파트 중 유일한 뉴타운 대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5층, 51개동, 전용 59~201㎡ 3293가구(임대 629가구 포함)의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로 현재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 120㎡는 2000만원, 153㎡는 3000만원의 계약금정액제, 분양가 20% 1년간 잔금유예를 실시해 실입주금 1억~1억2천만원이면 입주가능하다.
성동구 지역에도 입주물량이 풍성하다. 입지상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높은 교통 편의성을 자랑한다. 금호동에서는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가 5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옥수동에서는 ‘래미안 옥수 리버젠’이 오는 12월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12월 서초보금자리에도 1082가구 규모의 휴먼시아 대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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