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비상연석회의' 제안..돌파구 찾을까?
"정치적 논의의 장 열겠다"
2012-08-13 13:31:02 2012-08-13 13:32:2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13일 "정치적 논의의 장을 열겠다"며 "가급적 금주 중에 당내 책임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상연석회의'를 열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과정을 통해 저의 생각도 구체화시켜 토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원들의 잇따른 탈당과 분당 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각 의견그룹들의 중지를 모아보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떠나고 있는 당원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당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할 결단없이, 대선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목과 갈등의 시간을 내려놓고,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길로 시급히 나아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전날 올린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에 대해선 "통합진보당으로는 새로운 모색을 도모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구태와 패권을 배제한 혁신재창당, 구태와 패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자는 당 대표로서의 결단을 담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당과 탈당, 구당이라는 왜곡된 논란을 벗어나서 진지한 성찰과 검토를 요청드렸다"며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지지로 대표가 된 사람이고, 동시에 당의 단합을 최대한 유지하고 분당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대표로서 드리는 마지막 호소였고 부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경남도당 당원간담회를 시작으로, 내일은 울산시당 당원간담회를 개최한다"며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솔직하게 토론하겠다. 그리고 국민들과 대화하겠다. 당분간 토론과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 당권파의 중앙위원회 소집 요구와 관련해선 "당헌당규대로라면 중앙위 소집은 8월17일 이내에 해야 한다"면서도 "아시다시피 현재 중앙위를 곧바로 개최하기에는 여건이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자칫 세력 대결 양상의 대립이라도 일어난다면, 어려움을 풀기보다 가중시킬 우려가 많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에 중앙위 소집을 요구하신 동지들께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소집 요구를 거둬주시고,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그 이후 중앙위가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중앙당기위원회를 비롯하여 각급 당기위에도 요청을 드린다"며 "일부 중앙위원들께서 우려하고 계신 차기 중앙위 개최 전 징계결정을 유보해달라. 징계결정을 통한 대의기구 성원 변경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 달라는 요청"이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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