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해외 생산 확대로 7월 IT수출이 1.6% 감소했다.
지식경제부는 7월 IT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한 127억9000만달러, 수입은 4.9% 감소한 63억6000만달러를 기록, 총 64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IT수출 증감률이 ▲4월 -9.4% ▲5월 -3.1% ▲6월 -2.5%를 보여 왔으나,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증가 회복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호조로 감소폭 완화로 7월 감소폭은 둔화됐다.
7월 수출은 TV(-32.4%)·휴대폰(-34.2%)·메모리반도체(-18.1%) 등은 부진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10.3%) ·시스템반도체(18.2%)·2차전지(10.4%)·PCB(10.4%)등 모바일부품과 컴퓨터(29.6%) 및 주변기기(13.0%)·가정용기기( 15.3%) 등은 호조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모바일 부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휴대폰을 제외한 IT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ASEAN(18.3%)·일본(11.6%)·중국(3.0%)등 아시아 국가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19.2%)· EU(-11.6%) 등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중국(홍콩포함)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IT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우리 IT수출의 중국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7월 IT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6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2.1%)·가정용기기(0.4%) 등의 수입은 소폭 증가했으나 휴대폰(-41.2%)·시스템반도체(-3.7%) 등이 수입 감소를 주도했다.
이로써 IT수지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약 2.3배인 6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지경부는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과 중국 소비부양책, 윈도우8 출시 효과 등으로 연간 수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은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통계 기저효과 상쇄와 신제품 출시로 수출 감소율이 개선되겠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PC·TV 시장 정체 심화는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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