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매각이 진행된 6개월 동안 피로도가 상당했을 텐데 직원들이 잘 해준 덕분입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며 이같이 말했다.
웅진코웨이(021240)는 2분기 정수기 판매량 18만7000대를 기록했다. 6월에만 7만7000대를 팔아 치웠다. 이는 월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특히 '한뼘 정수기'와 '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이 6월 정수기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웅진코웨이의 계정은 정수기와 매트리스 등 신제품 판매 활성화의 영향으로 2분기 11만6000 계정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2000 계정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지난해 3분기(7만8000 계정), 4분기(4만1000 계정), 올 1분기(3만2000계정) 등 지속되던 추락세를 뒤집고 반전에 성공했다.
홍 사장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흔들림 없이 성과를 낸 결과"라며 "어느 회사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더라도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B PE 사모펀드와 합작투자법인(SPC) 설립으로 직원, 조직, 경연진 등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잘 유지해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매각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하반기 전략에 대해서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는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반신욕기나 안마의자 등을 포함한 아웃소싱 제품들을 확대하고, 여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새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립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시장에서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제습기 등의 아웃소싱 제품 증가로 이익률 하락을 우려하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제품보다 마진이 높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며 "아웃소싱 제품은 지속적으로 늘리겠지만, 회사에 플러스(+)가 되는 품목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 매각은 오는 10월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KTB PE는 현재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을 하고 있으며, 다음달 주식매각계약서 작성 등의 과정을 거친 뒤 10월에 최종 마무리를 짓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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