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내 인생이 이렇게 요동칠 줄 몰랐다."
통합진보당 서기호 의원의 소회다. 실제로 서 의원은 불과 반면만에 파란만장한 변화를 겪고 있다.
서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가카빅엿'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끝에 올해 2월 판사 재임용에 탈락했다.
이어 4.11총선 당시 구 당권파인 이정희 의원의 권유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영입됐지만 당선 가능성이 낮은 14번을 받았다.
하지만 비례대표 경선 부정·부실의혹이 터지면서 1번 당선자였던 윤금순 의원이 사퇴하고, 자진사퇴를 거부하던 앞번호 후보들이 제명되면서 의원직을 승계했다.
이어 구 당권파와 혁신파의 갈등 사이에서 자신을 영입한 구 당권파와 결별하고 혁신파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혁신파가 새롭게 건설하는 진보정당에는 참여할 수 없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그 자리는 구 당권파가 차지하기 때문에 새로운 진보정당에는 참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 인생이 이렇게까지 요동칠지는 몰랐다"고 말한 서 의원은 "저희가 추구하는 목적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관점에서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계속 그런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구당권파가 주도하는 그런 통합진보당으로 남더라도 거기에서 대중적 진보정당과 그러니까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그러한 활동을 그런 주장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을 비롯해 혁신파 비례대표인 박원석, 정진후 의원 등도 통진당에 그대로 남아서 혁신파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혁신파는 9월까지 신당을 창당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통진당 해산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구 당권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현실적으로 정당 해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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