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 입주가 확정됐다. 투자규모만 최소 100조원에 달해 건국 이후 단일규모로는 최대다.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31일 김문수 도지사와 윤화섭 도의회 의장, 김선기 평택시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분양계약 등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0년 12월 사전입주협약을 맺은 지 19개월 만에 본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계약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2015년 말까지 2조4000여억원을 투입해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에 39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삼성전자에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 지난 1월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국비 5615억원 투입이 결정되는 등 현안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2007년 7월엔 평택지원특별법에 지방산단조성보조금지원 특례조항을 신설키도 했다.
삼성전자는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즉시 100조원 이상을 들여 태양전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신규 일자리만 3만여개에 달한다.
경기도는 이번 계약으로 수원-용인, 기흥-화성, 동탄-평택, 고덕-아산으로 이어지는 광역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돼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서해안권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고덕국제화지구 개발사업 등 국책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 입주가 확정됨에 따라 고덕산업단지는 수원 이상의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진 자급자족형 융복합 신도시가 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했다.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분양계약 체결과 별도로 투자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투자지원 협약은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연도별 국비 확보, 산업단지부지 조성 및 공장착공에 따른 인허가의 신속처리, 투자애로 해결지원 등 경기도가 직접 행정적 지원에 나서기 위한 사전조치다.
경기도는 이재율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고덕산단 TF를 꾸리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행정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체결식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인 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외국이 아닌 국내, 그것도 평택에 최첨단 산업시설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1200만 도민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며 “삼성전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체결식 직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전자와 평택 고덕산업단지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OU 맺은 지 5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삼성전자 수원보다 2.4배 넓이에 3만애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한껏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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