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현대차(005380) 노조가 오는 20일 또 한번의 부분 파업을 예고하며 1000억원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이제껏 파업 당시 주가 상승이 지속된 경우가 많았다며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3년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은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파업을 제외하곤 지난 2008년으로 금속노조 파업에 참여했던 7월10일, 16일, 18일, 8월27일 등 4차례다.
이 기간중 주가수익률을 살펴보면 파업이전인 7월1일부터 파업 전날인 9일까지 주가는 6.77%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파업 당일인 10일부터 18일까지 주가는 파업이전 대비 0.59% 상승했고, 파업이 끝난 27일까지는 5.81% 증가했다.
파업 전인 9일과 파업 후인 28일의 주가를 비교하면 총 2.76%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재현하고 있다.
올해 첫 부분 파업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12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대비 3.10% 하락했다.
하지만 13일과 16일에는 개인과 기관, 외인 등 모든 투자주체의 매수세가 증가하며 전날대비 각각 3.43%, 1.11% 상승했다.
17일에는 2.41% 하락한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는 현대중공업이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320만여주의 현대차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업 여파라기보다는 오버행 이슈로 나타난 수급적 영향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파업이 전반적인 생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악재일 수 있지만 현대차의 경우 파업의 성격이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데다 회사 자체의 펀더멘탈 우려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파업이 시작되면 실제 리스크를 점검해 해소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가 오는 20일 2차 부분 파업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 "주가가 선반영하는 측면을 감안할 때 이미 20일 파업까지는 예견된 것이기에 지나간 이슈일 뿐"이라며 "이후 임단협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버행 이슈도
현대중공업(009540)의 필요에 의한 것이기에 물량부담이 있긴 하지만 큰 이슈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달중 가동에 들어가는 30만~4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 9월 가동되는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 미국 공장의 3교대 적용 등에 따른 연간 생산능력 확대에 오히려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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