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KT스카이라이프와 SBS가 채널협상을 진행하던 중 요금문제로 이견을 빚다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언급까지 나오는 등 올해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 이야기를 종합하면 SBS는 최근 "협의가 원활하게 이행되지 않으면 20일부터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스카이라이프에 통보했다.
SBS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오는 28일부터 런던올림픽 중계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중의 관심이 높은 스포츠행사를 앞두고 KT스카이라이프가 채널협상에서 수세를 띨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재송신 요금문제도 협상의 관건이 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SBS와 CPS(가입자당 요금) 280원에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는 '최혜대우' 조항을 내세워 이보다 낮춰달라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조항이 '다른 플랫폼사업자와의 계약보다 좋은 조건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SBS가 CJ헬로비전과 체결한 계약조건에 맞춰달라는 요구다.
양측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SBS 관계자는 "요금도 그렇고 부대조건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채널협상이란 게 연중 진행되면서 으레 밀고 당기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양 사업자의 힘겨루기가 자칫 시청권 침해로 이어질까 우려를 놓지 않고 있다.
SBS는 지난해 4월 스카이라이프와 채널협상 도중 재송신 요금을 놓고 의견 충돌이 계속되자 실시간 재송신 되는 수도권지역 고화질(HD) 방송 송출을 48일간 중단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