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7월의 옵션만기일이다. 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외국인 선물 매도 포지션은 풀리지 않았고 베이시스 개선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에 따른 만기충격을 말하기도 어렵다. 변동성 하락과 함께 부진한 베이시스 수준에도 차익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방향성을 전망하기 쉽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증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포지션이 지수 등락을 결정하겠지만 중심은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다.
이에따라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옐로칩군과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 통신주 강세는 배당주에 대한 매력도를 주목하는 것으로 대안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박스권에서의 투자대안, 배당주
1800선에서의 등락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배당수익률 자체의 투자매력도와 함께 시세 차익의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투자대안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유럽의 상황은 지난 EU정상회의와 스페인의 금융기관 구제금융 합의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파국을 막겠다는 의지는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뚜렷하게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고 갈 만한 경기적, 정책적 힘은 부족해 보인다. 투자대안으로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수익률이 2011년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의 평균인 3.5%를 상회하는 동시에 2011년 순이익 기준 PER이 9배 미만이며, 2012년 일평균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대비 0.1% 이상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만기보다는 외국인 선물매도가 중요
만기효과는 만기를 앞두고 이루어진프로그램매매의 싸이클에 영향을 받는다. 만기를 앞두고 베이시스개선과 차익매수가 대규모로 이루어진 경우 컨버전(선물매수+콜매도) 전환에 따른 만기충격이 발생하는 시나리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만기는 좀 다르다.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6월 동시만기 이후 매수와 매도의 짧은 싸이클이 전개되었다. 하지만 변동성의 하락이 본격화된 7월 이후차익거래의 절대규모는 1000억원 미만까지 감소했고 베이시스 역시약화되었다. 무언가 액션을 취하기 힘든 조건들이 지속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합성선물도 지지부진하다.주요 투자주체의 옵션 추정포지션에서 컨버전 전환이 발견되지만 규모는 1000억원 미만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이번 7월 옵션만기는 만기효과 자체를 논하기 힘든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일 매도로 인해 외국인의 누적선물매도는 2만3000계약에 달한다. 2만계약에 달하는 롤 오버물량을 더하면 4만3000계약을 상회한다. 이미 과도한 매도를 보유해추가적인 매도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뛰어 넘는 매도를 감행한 것이다.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기효과보다 외국인 선물매도가 더 중요한 이유이다.
◇한국증권: 유로본드, 그리고 슈뢰딩거의 유로존
유로본드는 유로존 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이자 유로존의 미래다. 다만 순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지난달 말 EU정상회담 결과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ESM를 출범시키고 국채 매입 및 은행지원 등의 액션을 취해야 한다. 이는 불안정한 유로존 국채 금리를 얼마간 안정시킬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ECB 등의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은행감독기구와 같은 다음 의제로 발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져야 한다.
시장에서는 중구난방식의 해결책 제시가 아닌 ‘로드맵’을 필요로한다. 박스가 열리기 전까지 죽은것도 산것도 아닌 슈뢰딩거의 고양이 마냥 모호한 ‘합의’가 아닌 구체적인 ‘계획’과 ‘결과’를 시장에서는 기다리고 있다.
◇현대증권: ‘금’, 안전자산인가 상품(Commodity)인가
단기적으로 금 상승추세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선진국 중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해 달러자산 선호가 부분적으로 재개되고 있고, 새로운 수요처였던 이머징마켓(이하:EM)과 중앙은행 수요가 글로벌 경기부진에 기인해 증가 강도가 둔화되고 있으며,크게 증가된 포트폴리오상의 투자자산으로서의 수요가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 가격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단기적으로 상승강도가 약해질 여건이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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