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취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밖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그나마 지수 하단을 바쳐주는 모습이였다. 기술주가 선방한 반면, 금융주의 흔들림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7.15포인트(0.36%) 하락한 1만2896.6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44포인트(0.47%) 밀린 2976.1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경기 부양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준금리 인하 호재가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드라기 총재의 부정적인 발언이였다. 그는 "유로존 경제에 대한 일부 리스크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추가 부양책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같이 유로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호재와 영란은행의 국채매입프로그램 확대 움직임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그나마 이날 쏟아져 나온 재료들 가운데 위안으로 삼은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 였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6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ADP 민간고용 지표도 양호했다. 다음날 발표 예정인 노동부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내용들이었다.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라이보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가 들어갈 것이란 소식이 들리며 JP모간체이스가 4% 넘게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도 2.98% 밀렸다. 반면, 미니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애플은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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