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하반기 車보험료 인하 가능성 시사
보험사 CEO 간담회서 "7, 8월 손해율 잘 관리해야 할 것"
2012-06-29 10:11:14 2012-06-29 17:01:21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원장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험업계와의 조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보험사들이 7~8월에 손해율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라며 "손해율을 잘 관리하면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기는 것 아니냐. 그 상황을 봐서 (낮으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보험료 인하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를 내릴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장은 "4, 5월 손해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데다 손보사가 2011회계연도에 2조4000억원이라는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거뒀다"며 "지난 4월 인하한 수준(평균 2.5%)이 적정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와 장마철이 본격화되는 7~8월의 손해율 증가 여부가 보험료 인하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보험사 CEO들은 금감원에 '규제완화'를 건의했다.
 
권 원장은 "보험사들이 보험은 장기산업인데 투자할 곳이 없다"며 "상품개발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보험사 CEO들은 또 공시이율 등을 공개해야 하는 변액보험 컨슈머 리포트 작성시 외국처럼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보험사들이 컨슈머 리포트 작성시 상품의 어떤 점이 좋은지를 다양한 팩트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도록 평가요소를 다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법인카드 포인트를 모아 불법 사금융 피해자 및 저축은행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에 보험사들이 꺼린다는 지적에 대해 "오늘 자리에서 포인트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면서도 "포인트 활용은 자율적인 범위에서 시작될 것이다. 하고 싶은 회사는 참여하고 여력이 안 되면 할 수 없다. 모두 다 참여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마련한 방안으로 보험산업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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