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가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대해 재차 제재할 방침을 보인다면서 프로그램 진행자 김씨가 SNS를 통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김씨는 28일 트위터에서 “김연아가 황교수님(황상민)을 고소한 이후 김연아 팬들이 민원을 넣었다는 명분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또 '김미화의 여러분'에 법정제재를 내릴듯하다”면서 이 같은 심정을 토로했다.
김씨는 “여러 차례 미안한 마음을 밝혔고 프로그램에서 사과를 했었다. 그만해도 된다고 본다”며 “더 이상 어떻게 더 사과를 하라는 건지, 그렇게도 죽을죄를 지은건지, 화나는 건 어쩔수 없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27일 방송소위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한 바 있다.
김씨의 공개 발언은 해당프로그램이 정부에 밉보여 과도한 제재를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통심의위는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 지난 1월 5일 방영분에서 해당프로그램에 출연한 특정 방송인의 발언을 문제 삼아 ‘주의’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방통심의위가 문제 삼은 내용은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장과 우석훈 2.1 연구소장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힌 부분으로, 방통심의위 여당측 의원들은 일방의 주장만 담겼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고 제재를 의결했다.
CBS가 이에 대해 부당함을 호소하며 방통위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방통위 역시 지난 달 7일 전체회의에서 이를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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