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제동 사생팬?" 트위터 '부글부글'
김제동 사찰 소식에 트위터 민심 들끓어
2012-04-02 16:11:50 2012-04-02 16:12:2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가의 태풍으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사찰 대상에 방송인 김제동씨가 포함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SNS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트위터 민심이 들끓고 있다.
 
소위 '파워트위터리안'으로 불리는 인사들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도 자신의 트위터에 김씨에 대한 불법사찰을 성토하는 멘션을 쏟아내고 있다.
 
김씨와 함께 사찰 대상으로 거론된 방송인 김미화씨는 "누나 사찰 당했네. 사정당국 관계자가 '김제동, 김미화, 윤도현 등 노 전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노 전 대통령 노제 때 현 정부 비판 발언을 한 연예인들이 조사 대상이다', '당시 청와대에서 경찰뿐 아니라 지원관실도 동원했고 사찰 목적은 좌파 연예인 비리조사였다'고 말했다네.. 씁쓸!"이라는 글로 심경을 전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청와대, 총리실, 경찰이 한 몸이 되어 김제동도 사찰을 했다고. 저 가자미들의 눈엔 김제동마저 '좌파'로 보이는 모양"이라며 "소문으로 떠돌던 얘기가 사실로 확인되니 충격적이네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김제동 사찰은 진실일 것입니다"라며 "국정원 직원이 직접 김제동을 만나기까지 했고, 여러 경로로 김제동에게 자중(?)하길 권했었으니까.."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이명박은 김제동의 사생팬이었군요"라고 냉소를 보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대체 김제동, 김미화, 윤도현이 뭘 했다고 사찰을? 또 해서 뭘 얻어내려고? 어이없다. 증말.. 사생팬인가?"라고 힐난했다.
 
서기호 통합진보당 청와대 불법사찰 대책위원장은 "김제동이 소속 기획사 사찰받게 되자 '스타골든벨'에서 하차"라는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이외에도 트위터에는 "ㅋ 김제동, 대통령이 사생팬 ㅋㅋㅋ"(@windyal*****), "김제동이 사찰당했다면, 김어준은? 몰카 24시쯤 되는 걸까?"(@tinyp*****), "하여튼 현 정부는 생각하는 거 마다 Mouse 같네"(@jh*****), "김제동,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quickne*****), "청와대 바쁘시네. 민간인 불법사찰한다 바쁘시고.. 몸통이란 사람은 나와서 당당하게 큰소리치고.. 청와대는 80%는 노무현 정권이라고 드립치고.."(@4b*****)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경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09년 9월 경찰에 김제동씨 등 '소셜테이너'들에 대한 내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국무총리실 불법사찰과 함께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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