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탈리아 국채 금리 ‘연중 최고’
2012-06-26 21:16:24 2012-06-26 21:19:12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금리가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급등했다.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회의론마저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실시된 스페인 단기국채 입찰에서 3개월물 금리는 2.362%를 기록해 지난달 0.846%에 비해 3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도 3.237%로 급등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총 30억8000만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치 상단이었던 30억유로를 상회했으나, 전날 무디스가 주요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탈리아도 이날 입찰을 통해 2년 만기 무이자 할인채(제로쿠폰 본드)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였던 30억유로에 조금 못 미치는 29억9000만유로를 조달했으며, 낙찰 금리는 4.7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4.037%보다 0.67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리차드 맥과이어 래보뱅크인터내셔널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페인의 국채 낙찰 금리는 이미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섰다”면서 “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유로존 국채에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동반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기록 중에 있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8bp(0.08%포인트),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6bp(0.06%포인트) 뛰어 올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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