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6.25 전쟁 62주년을 맞아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25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묵념을 올린 뒤 "역대 정권 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전혀 추진하지 못하고 끝나는 유일한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6.15 정상회담이 분단사에서 큰 획을 그었고, 이어서 10.4 정상회담도 6.15 정신을 이행하는 중요한 정상회담이었다"며 "두 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간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근본적으로 파탄이 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남북이 큰 대결을 해서 큰 불상사가 생기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이 정권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식량을 지원하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다시 트는 진지한 자세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강인하게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갈 길"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 우리는 평화의 길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4년반, 이 길이 끊겼다"고 진단했다.
박 원내대표는 "긴장과 대결의 과거로 돌아가고 말았다"며 "첫째, 일본은 핵 무장을 운운하고 둘째, 한미간에 한국형 MD가 거론되는가 하면 셋째, 정부는 위험한 한일군사협정을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미·일 남방 3각의 이런 형태는 도미노처럼 북·중·러의 북방 3각을 긴장시키고 위기는 고조될 것"이라며 "한국전쟁 62주년을 맞아서 평화를 결의하자고 호소한다. 호국영령이 지킨 자유와 정의, 민주와 평화의 꿈을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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