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코스맥스, 화장품계의 한류 열풍
2012-06-18 15:02:03 2012-06-18 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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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맥스(044820)를 다녀오셨다고요. 화장품기업으로 최근 많이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기자: 코스맥스는 자체브랜드 없이 화장품 연구 개발과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단순히 고객사의 처방대로 단순 제조하여 포장,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업체와 다르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릴텐데요. 코스맥스는 ODM업체로 OEM업체와 달리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화장품 컨셉 제안 과 완제품 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를 대행하는 전문 업쳅니다.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ODM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한국콜마와 함께 화장품 제조업계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선도업체입니다. 1992년 11월 설립, 2002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후 2006년 11월 코스피시장에 이전 상장됐습니다.
  
앵커: 어떤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생산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기자: 코스맥스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소망화장품 등 국내 130여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로레알 등 다국적 기업 20여개 곳과도 거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단일품목 2000만개 누적 생산, 1600만개 해외 수출이라는 실적을 보인 글로벌 히트 제품을 개발 생산했는데요. 특히 젤 아이라이너의 경우 대한민국 본사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메가 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앵커: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화장품 시장 산업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 약200여개 이상의 OEM/ODM업체가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연 7000~75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200개의 기업 중 매출이 100억 이상 규모의 기업은 12개 내외이며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과점하고 있는 상탠데요.
중소형 OEM/ODM 업체와는 R&D 능력과 생산 인프라에서 심한 격차가 존재하고 있어 진입 장벽은 높지만 중소형 업체가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국내 경제위기를 전후해 화장품 시장의 구조조정으로 미샤, 더페이스샵 등 유통 전문 화장품 브랜드가 출현하고 중저가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요. 여기에 유통전문기업들은 물론 전통 화장품 기업들은 핵심역량인 유통과 마케팅만 담당하고 외주 생산이 일반화되면서 ODM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맥스의 경쟁력을 꼽아본다면요?
 
기자: 코스맥스의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의 R&D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입니다. 지금 영상으로 보시는 곳이 판교에 있는 연구솝니다. 전체 인력의 약 30% 정도가 연구개발 인력인데요. 최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판교 이노벨리로 연구 부문을 이전해 기술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현재 스킨케어 연구소, 메이크업연구소, 한방화장품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해외화장품연구소 등 5개 조직으로 개편했습니다. 또 해외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해외 유명 글로벌 화장품 회사의 연구소 출신을 고문으로 초빙해 기술 정보를 흡수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해외 시장조사를 통해 발 빠르게 해외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객사에 발주받고 물량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재고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 화장품시장도 성장하고 있는데,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이 있다고요?
  
기자: 코스맥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코스맥스의 차이나는 2004년 4분기 연간 2000만개 생산능력을 가진 임대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 국내 ODM업체로는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코스맥스 차이나는 중국 화장품 내수시장의 성장과 함께 본격적인 외형성장을 시작했고요 현재 중국 현지기업과 중국 진출 다국적 기업 80여 거래처의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등 중국 현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코스맥스 차이나 성장률을 어떻습니까?
 
기자: 코스맥스 차이나는 2009년 56%, 2010년 63%, 2011년 62%의 성장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상하이 공장을 증축해 연간 1억1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데다 오는 9월 광저우 공장 신설되면 연간 4000만개의 생산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 차이나의 생산능력은 1억5000만개로 국내 코스맥스 생산량인 연간 1억4000만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류 열풍에 따른 중국내 수요확대가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광저우 신공장 증설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광저우 공장에 주목이 되고 있는 점은요, 중국 고객사의 요구로 선정된 광저우는 중국 화장품 제조업체의 약 40%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이미 코스맥스 상해의 매출 30%가 광저우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코스맥스, 두번째 탐방이신데..실적은 어떻던가요?
 
기자: 제가 2년전에 코스맥스 이 기업을 스몰캡리포트를 했는데요. 그 때보다도 눈에 띄는 성장을 했습니다.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26.1% 증가한 726억원, 영업이익은 47.4% 증가한 69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브랜드샵 업체들의 고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신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법인이 14%의 성장을 나타냈는데요. 여기에 수출부문에서도 로레알 그룹향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성장에 일조했고 중국시장의 화장품 수요 증가로 중국법인도 1분기 전년대비 42% 성장한 124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했습니다. 여기에 계열사 일진제약도 건강기능식품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37% 성장하는 등 전 사업부문과 계열사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일진제약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건강기능식품 생산 전문회사인 일진제약이 우량 자회사로 탈바꿈했다는 부분도 긍정적입니다. 2007년 인수 후 연평균 22.4%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적자를 기록해왔던 일진제약은 우량 고객사 중심으로 거래선을 조정하고 츄어블 캡슐과 식물성 캡슐 등 기술 경쟁력 우위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별도기준2011년 매출액 420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해 2012년 매출액 525억원 순이익 32억원을 목표로 하는 우량 자회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코스맥스의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 코스맥스의 K-IFRS 연결기준 실적은 국내 법인 성장률 15%, 중국 법인 성장률 35%, 일진제약 성장률30%를 감안해 올해 매출액 2927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순이익 164억원로 예상되는데요.  2011년까지 수익성 둔화의 원인이었던 생산설비 확대 비용이 마무리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돼 지난1분기부터 수익 개선 효과가 가시화됐습니다. 중국 법인과 일진제약 등 계열사의 매출도 고성장하면서 사상최대 실적 행진에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기자: 투자의견은 토마토투자자문의 라태주 연구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태주 연구원:  화장품 산업은 시장대비 약 100%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데 이는 급 성장 중인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장품 산업은 경기 변화나 원자재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산업으로 시장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의 올해 추정 EPS는 1207원으로 PER 21.7배에서 거래 중입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수혜를 누리고 있고 올해 하반기 상해 공장 증설과 2013년 광저우 공장 준공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국내 화장품 시장도 연 10% 정도 성장이 전망돼 전체 시장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샵의 성장과 유통업체의 화장품 시장 진출 등으로 화장품 시장 성장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단기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시장 흐름을 보면서 중장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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