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화장품주의 주가상승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약세장 속에서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며 소리 없이 올라오던 화장품주들의 연이은 신고가 행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 실적, 수급까지 주가상승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도 높은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기불황에 화장품주만 '신났네'
경기 불황에 저가 화장품주는 연일 함박 웃음이다.
오히려 경기불황이 화장품주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경기가 불황일 때 립스틱처럼 적은 돈으로 사치를 즐기기에 알맞은 저가 제품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인 일명 '립스틱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지속성장의 필수 요소인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화장품주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향후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성장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에서도 각사의 면세와 온라인 채널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방판 채널과 더불어 가장 수익성이 높은 면세 채널이 2015년까지 화장품 시장성장률 9%를 상회하는 연평균 15%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고 미인주는?..'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저가 화장품주 대부분이 올해 신고가를 모두 경신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더 큰 종목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급등으로 가격부담이 있는 만큼 신규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큰 종목으로 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를 꼽고있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8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5%,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84.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진율이 높은 고가 신제품 비중이 높아진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 침체 및 불황 지속으로 중저가 브랜드샵 비중이 확대되고, 고가 방판 및 중가 할인점,마트에서 브랜드샵 채널로 구매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며 "브랜드샵 내에서도 미샤는 상대적으로 구매 연령대 및 가격대가 높고 핵심 킬러 아이템의 충성도가 높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고가를 돌파한 코스맥스에 대한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화장품이 여타 소비재 대비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인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장품주 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공급체인 내 위상변화로 협상력이 강화되고,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의 성과가 더욱 분명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기대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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