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이 지난달 멀티캐리어 시범 서비스 개시에 이어, 멀티캐리어 지원 중계기도 개발·상용화한다.
SK텔레콤(017670)은 800㎒와 1.8㎓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고, 기존 대비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를 2배로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LTE 무선 중계기(이하 프리미엄 중계기)'를 지난달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중계기는 지하, 빌딩 내부 등 기지국 전파가 닿기 힘든 곳에 설치해 음영지역을 없애고 커버리지 및 품질을 개선하는 장비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에 걸쳐 100만개에 달하는 업그레이드 중계기(UR)을 통해 촘촘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중계기'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 800㎒ 주파수과 함께 1.8㎓ 주파수도 동시에 지원하는 무선(RF) 중계기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800㎒와 1.8㎓ 두 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시범 서비스를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한 바 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중계기'를 연내에 서울과 부산 지역에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중계기'가 1개 안테나가 적용된 기존 중계기와 달리 2개 안테나 기술(MIMO)이 적용된 장비라며, 기존 중계기 대비 2배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리미엄 중계기'를 사용해 기존 중계기 대비 출력을 높여 평균 속도를 높였고, 신호 세기가 순간적으로 크게 변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어 기능을 적용했으며, 저전력 부품을 사용해 소모 전력을 기존 대비 24% 절감하는 등 성능 면에서도 기존 대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 상용화 지역 외에도 향후 신규 설치하는 모든 무선 중계기를 프리미엄 중계기로 제공해 구석구석 촘촘하게 빠른 LTE 속도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LTE 고객 급증에 따라 트래픽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최고의 속도와 품질을 제공하는 LTE 망을 유지하기 위해 PETA 기술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LTE 중계기'처럼 경쟁사에는 없는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품질·커버리지와 속도를 동시에 만족하는 최고의 LTE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직원이 멀티캐리어 기술을 지원하는 중계기를 설치 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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