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한화 80억달러 이라크 신도시 수주..김승연 회장 '뚝심' 통했다!
2012-06-01 01:42:40 2012-06-01 07:34:36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앵커) 한화그룹이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공사를 수주했는데요. 국내 해외건설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산업부 김영택 기잡니다.
 
기자) 네, 어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 공관에서 사미 알 아라지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과 8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인 700억달러로 이번 프로젝트는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국내 건설경기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제2의 중동건설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되고 7년 동안 진행된다고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됩니다.
550만평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입니다.
설계, 조달, 시공을 포함한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되고, 공사기간은 7년입니다.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달러인데, 선수금이 25%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의 증액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총 공사대금은 80억 달러규모입니다.
 
앵커)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두고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일궈낸 성과라고 시장에선 평가하고 있는데요.
 
기자) 네, 한화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는 김승연 회장의 뚝심과 실무진의 투지가 이뤄낸 합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 한화의 시공능력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고 합니다.
김승연 회장은 국내에서 횡령 및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이라크 신도시 사업과 관련된 회의는 모두 직접 챙겼습니다.
또, 실무진을 이라크에 1년간 상주시키며 20여 차례에 걸쳐 계약 조건 변경과 협의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이라크 관계자들이 방한할 때마다 버스나 헬기로 한화가 건설한 신도시를 소개하면서 신뢰감을 쌓았다고 합니다.
 
앵커) 네, 한화그룹은 이번 사업에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동반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인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한국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만큼 우리나라 중소 하도급 업체 100여군데가 참여할 계획입니다.
또, 제3국인 노동자 제외하고 1000여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동반 진출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관련 기업들의 동반진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한화그룹이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시장에선 ‘제2의 중동건설 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향후 이라크 정부가 추가적으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국내 건설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라크는 전쟁 이후 총 700억달러에 이르는 재건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기업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건설업체들까지 이라크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화그룹은 향후 전개될 이라크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과 철도?항만?도로 등 기간 사업에도 연계해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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