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5.15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원유철 의원은 11일 심재철 의원이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심재철 의원과의 단일화가 어렵고 제로"라고 밝혔다.
이로써 9명의 전대 후보 가운데 7명이 친박계인 상황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두 사람의 단일화 가능성은 무산됐다.
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심 의원과는 출마의 배경과 동기부터 다르다"며 이같이 거절했다.
원 의원은 "저는 대선승리를 이끌어내는 젊은 당 대표가 돼서 수도권과 젊은층의 지지를 새누리당 쪽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이라며 "심 의원께서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친박이니 비박이니 울타리를 녹이자는 새로운 새누리당의 분위기고 국민들의 여망인데, 비박들끼리 단일화 하자고 하면 좀 이상하지 않냐"며 "단순하게 지도부 진출을 하기 위한 정략적인 것보다 자기 신념과 소신을 갖고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친박·비박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9대 총선을 치르면서 친이다, 친박이다 이게 많이 엷어졌다. 저는 경기도당 위원장하면서 친이·친박 없애자고 계속 주장했던 사람이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저는 이번 출마의 목표가, 친박·비박이라는 경계의 울타리를 녹이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 포함해서 당 대표, 지도부에 저나 심 후보나 가능성 있는 것으로 듣고 보도가 돼 있다. 열심히 하면 된다.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 보다도 열심히 자기 신념과 목표대로 캠페인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이 화두가 되고 있는 대선후보 선출방식에 대해선 "당에 당헌당규가 있다. 그대로 하면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규칙이라는 것이 새로운 환경과 여건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것이잖나.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 경선주자 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함께 듣고 확정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이 정말로 국민들에게 보다 폭 넓은 지지와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국민참여 비율을 높인다고 해도 박근혜 대표께서 전혀 불리할 건 없다"며 "여러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그렇다. 이것이 자꾸 혼란스럽게 진행될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대선주자들께서 진지하게 논의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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