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지지부진하던 새누리당 전당대회 첫 당권 경선 도전자가 나왔다. 비박계 4선 중진 심재철 의원이다.
심 의원을 시작으로 당 대표 및 원내대표 후보로 분류되는 이들의 출사표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심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지금껏 당을 지켜온 주역은 누구냐"며 "어느 몇 분에 의해 당이 이만큼 건재하고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하는 자유애국시민과 당원들의 희생, 헌신 덕분에 오늘의 새누리당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껏 당을 지탱해온 대들보이자 당의 실질적인 주인인 이 분들이 지금 당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나타났듯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과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반드시 확보해 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는 정당에겐 미래가 없다는 것이 최근 몇 번의 선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저 심재철이 이제 바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새누리당을 활기찬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는 복토(覆土)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축제이어야 할 우리의 전당대회가 맥없이 치러져서는 안된다는 사명감 또한 저를 일어서게 했다. 여론이 무시되고 다양한 의견이 실종된 정당에겐 미래가 없다.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믿을 수 있고, 균형있고, 원칙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한 친박 중심의 당내 상황을 의식한 듯 "바른 균형을 통한 당의 화합을 이끌어냄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의 정당 새누리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비행기가 바르게 날 수 없듯, 당의 무게중심 역시 한쪽으로만 쏠려서는 폭넓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당의 외연 확장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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