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의 선거인명부 관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진보당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선거 선거인명부가 확정된 3월5일의 당권자는 7만5251명으로 공고됐다.
그런데 온라인투표가 개시된 이튿날인 3월 15일 중앙선관위의 공지에는 "당권자 7만4693명 중 1만3366명이 투표했다"고 적혀 있다. 최초 공고된 7만5251명에서 558명이 감소한 숫자다.
이같은 현상은 투표가 종료된 3월18일 공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권자가 7만4794명으로 또 바뀐 것이다. 두 번째 공지의 7만4693명보다 101명이 더 많아진 것이다. 그리고 최초 공고한 숫자와는 457명이 차이가 난다.
유령당원 논란은 여기서 생긴 것이다.
공신력을 갖고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숫자가 그때 그때 달라졌다는 것은 선거인 명부 자체가 공신력을 상실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시민 공동대표는 7일 대표단회의에서 "우리 당의 당원명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유 대표는 "당원명부에 등재돼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있게 될 투표에서 실제로 투표하는 당원들인가"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대표는 이어 "당원명부가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이 없을 때, 이 당원명부를 토대로 한 어떤 투표도 그 정치적 정통성,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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