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23일 법률대리인 ‘화우’(법무법인)를 통해 유산소송 및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이 전 회장은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남으로, 3남 이건희 회장의 큰 형이다. 또 최근 미행 대상이 됐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중순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100억원의 유산 일부 반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다음은 이 전 회장이 밝힌 입장 전문이다.
"나는 삼성가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이 됩니다.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습니다.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겁니다.
최근에야 건희가 숨겨왔던 그 엄청난 차명재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이게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입니까.
이 소송은 내 뜻이고, 내 의지입니다.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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